[지금 만나러 갑니다 - 002] 고양산업진흥원 한동균 원장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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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산업진흥원,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꿈꾸다

 

고양시는 향후 큰 가능성을 지닌 웹툰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고양산업진흥원은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IP(지식재산권)와 웹툰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IP 융복합 클러스터'는 이미 필요한 조건들을 갖추어 단계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웹툰 산업과 IP 산업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자 하는 큰 그림의 일환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고양산업진흥원의 한동균 원장을 만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산업의 현황과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서범강 회장(이하 서) : 최근 일본을 방문하여 여러 성과가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한동균 원장 (이하 한) : 네, 최근 일본의 여러 IP 제작자들과 소니, 출판 회사인 고단샤 같은 곳들을 방문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한국으로 초청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협업을 이루어 내고 투자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는 중입니다.

 

: 저도 얼마 전 웹툰 교류를 위해 일본에 다녀왔는데 제가 만나고 온 곳들 하고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현지에서 총 17개 업체와 만남을 가졌고, 그 후 서울로 일본의 10개 회사를 초청해 글로벌 웹툰 산업 교류회를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같은 측면에서 IP 융복합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고양산업진흥원이 다양한 콘텐츠 환경을 지닌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교류의 접점을 다지는 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본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IP 산업을 보유한 국가로, 웹툰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고양시가 이러한 일본의 관심을 웹툰 산업으로 끌어들이고 협력의 기회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 공감합니다. 사실 저는 얼마 전에 인도에도 다녀왔습니다. 구글과 협력하여 인도의 웹툰 업체인 대시툰과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요, 이를 통해 한국 웹툰 업체들이 일본에 더해 미국과 인도까지도 진출을 할 수 있는 출구를 열었습니다. 가속화 차원에서 이번 ‘경기국제웹툰페어’에도 대시툰을 초청해 웹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교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인도는 13억에 달하는 인구에 특히 젊은 인구 비율이 높아 콘텐츠 소비 시장으로서 매우 유망한 곳이다. 그중 유료 콘텐츠를 소비할만한 조건을 갖춘 젊은 인구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 모바일 인프라가 발달한 인도 시장에서 웹툰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는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업체인 대시툰과 손을 잡는 것도 이러한 잠재 가능성을 실현하는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

 

: 웹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말 다양한 국가들을 방문하고 계시군요. 인도를 잠재 시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무척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많은 웹툰 회사들이 북미 진출이나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도 시장을 겨냥했던 경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베트남도 그렇고 인도네시아도 그렇고 동남아시아나 인도는 젊은 인구가 많아 앞으로 웹툰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좀 더 잘 갖춰질 수 있는 곳이라 보입니다.


: 감사합니다. 고양시의 IP 융복합 클러스터 계획에 대해서도 좀 더 알고싶습니다.

 

: 저희 고양시는 웹툰뿐만 아니라 IP 산업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고양시를 "IP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IP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융복합을 통해 고양시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지요. IP 산업은 단순히 콘텐츠 창작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산업입니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웹툰과 연관된 다양한 사업 영역인 영화, 드라마, 출판 등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IP 융복합 클러스터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이 클러스터는 다양한 기업과 창작자들이 모여 협력하고, IP를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무척 기대되는 말씀입니다. IP와 웹툰 산업이 고양시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들이 있나요?

 

: 저희는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들과의 중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 클러스터를 통해 IP 발굴, 기업 간의 연결 및 협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웹툰 IP가 영화, 드라마, 출판 등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입니다. 말하자면,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는 기존의 창작 영역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이 모여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가 서로 결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고양시가 이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웹툰 산업은 이러한 클러스터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IP를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 고양산업진흥원에서는 최근 웹툰 PD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사업도 진행한 것으로 압니다. 물론 그것을 위해 한국웹툰산업협회도 함께 협력하여 전 과정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클러스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재가 모이고 양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웹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재 양성 노력은 고양시의 IP 융복합 클러스터와 맞물려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어떤가요?


: 맞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고양산업진흥원은 웹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인재 양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웹툰 창작자들이 단순히 창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창작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IP가 제대로 보호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환경적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 말씀을 듣다 보니 무척 공감되는 지점이 여럿 있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 기반 산업에 대한 특징 또한 상당히 많이 이해하고 계신다고 느껴지네요. 내용을 이어가자면, 클러스터는 기능적으로 콘텐츠 프로바이더(CP) 역할을 강화하여 웹툰 작가와 기업들이 다양한 플랫폼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스포츠 산업에서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구단과 연결되는 것처럼, 웹툰 작가와 기업들의 IP가 좋은 플랫폼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함으로써 다양한 IP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글로벌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입니다. 콘텐츠 프로바이더의 역할은 이전처럼 플랫폼과 IP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클러스터에 모인 작가와 기업들이 창작 활동에서 느끼는 부담을 줄이고, 그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창작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그 결과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러한 역할은 IP 융복합 클러스터와 연계되어 창작자와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입니다.

 

: 고양시가 IP 융복합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을수록 관심과 궁금증이 많아지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과 민간 영역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공공 영역은 인프라를 제공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야 해요. 일본과의 협력도 그 일환입니다. 일본은 이미 많은 슈퍼 IP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과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이런 협력의 장을 열어 일본과 한국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도약의 여건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네. 말씀처럼 일본과의 협력은 웹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콘텐츠에 대해 일본은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으니까요. 일본의 성공적인 사례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IP가 결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이네요.

 

: 고양산업진흥원은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IP 융복합 클러스터는 새로운 혁신으로 긍정적 협력 사례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의 IP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되고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계획 중 하나로 글로벌 커뮤니티와 한국과 일본으로 시작되는 IP 제작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IP 제작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와 협력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융복합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고양시는 웹툰과 IP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분명 현실성 있는 이야기다. 글로벌 커뮤니티와 IP 제작위원회 구성을 실현하는 것은 고양시를 IP 융복합과 웹툰 산업을 더한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문적인 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전략을 갖추고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IP 융복합 클러스터와 전문 기구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고양시를 글로벌 IP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 글로벌 커뮤니티와 IP 제작위원회와 같은 전문 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전략입니다. 이에 더해 기존의 갖추고 있는 장점으로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경기국제 웹툰페어’와 같은 대표적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연대해 가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 ‘경기국제웹툰페어’는 고양시가 글로벌 웹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웹툰 작가와 글로벌 플랫폼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자 합니다. 글로벌을 대상으로 다양한 IP가 모이는 행사로 발전시켜 IP 융복합 클러스터와 연계되도록 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양시는 이미 웹툰 산업과 IP 융복합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한 생산적 전략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활동을 추진하며 느끼신 점이나 소감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 무엇보다도 웹툰 산업은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매력이 있습니다. 웹툰은 우리가 접하는 시각적 이야기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고양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웹툰과 IP 산업의 융복합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이 일을 재미있어 하는 것도 거기에 큰 이유가 있습니다. 웹툰 산업의 자유로움과 확장성은 고양시를 매력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도시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저 역시 고양시가 IP 융복합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는 지리적, 환경적으로 웹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의 조건’을 살릴 수 있도록 실행해 줄 사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또한 갖추었으니 준비된 조건들을 잘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고양시가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추진하는 모든 활동들이 결국은 고양시를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 고양시는 웹툰 산업과 더불어 IP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의 확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이미 우리가 여러 번 만났지만 만날 때마다 계속 업그레이드 하면서 준비되는 과정이 보이실 겁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콘텐츠가 가진 힘을 산업적으로 어떻게 연결해볼까를 계속 생각합니다. 의지를 갖고 꾸준히 목표를 실현해 간다면 고양시를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고양산업진흥원의 한동균 원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은 웹툰과 IP 산업의 확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물론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모색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준비된 환경, 최적의 조건에 실행 의지가 더해진 노력은 고양시가 웹툰과 IP 산업의 중심지로 당당히 서게 되리란 기대의 충분한 근거가 된다. 앞으로 고양시가 IP 융복합의 기능을 갖춘 클러스터로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해 볼 만하다. 고양산업진흥원이 콘텐츠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이루어 내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날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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