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한국 콘텐츠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급성장했던 국내 웹툰 산업이 최근 들어 성장 정체기에 직면하고 있다. 주요 플랫폼 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내수 시장의 활력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독자들의 콘텐츠 피로감, 장르의 반복성, 스타 작가의 부재, 수익 구조의 고착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사실 막을 수 있는 애견되었던 상황으로, 이제껏 수없이 강조해왔던 '파인애플 현상'이 '파인애플 데미지'로 이어지는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플랫폼 내부 경쟁력 강화나 기술적 고도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제는 웹툰 산업의 활동 반경을 플랫폼 외부로 적극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시도가 필수적이다.
1. 산업 정체기 극복을 위한 기반 재정비
1-1. 글로벌 히트 콘텐츠 및 스타 작가의 발굴
웹툰 산업의 성장 재점화를 위해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이 지속적으로 탄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망 IP를 사전에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는 사전기획형 제작 시스템의 도입, 민간-공공 협력을 통한 IP 육성 펀드 조성, 우수 작품에 대한 번역 및 현지화 지원,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 프로모션 강화 등 전략적인 산업 지원 체계가 요구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 IP는 시장 내외에서 주목을 끌며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동시에 IP의 성공은 투자 확대, 후속 콘텐츠 기획, 글로벌 판권 판매, 2차 콘텐츠(게임, 영화, 드라마, 굿즈 등)로의 확장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연쇄적 파급 효과를 유도하며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한다.
특히 스타 작가의 존재는 후속 창작자에게 영감과 기준점을 제공하고, 시장의 롤모델로 기능한다. 웹툰 시장에는 다수의 작품이 양산되고 있으나, 브랜드화된 창작자는 드문 상황이다. 이는 웹툰 작가가 여전히 익명성에 머무르거나, 개별 작품 중심의 소비에 그치는 현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1-2. 독자층과 장르의 다변화
현재 웹툰 시장은 10대~30대 남성 독자를 중심으로 '학원/액션/게임판타지'와 20~30대 여성 독자를 중심으로 '로맨스/로맨스판타지/BL' 장르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 이는 특정 소비층의 기호에 맞춘 최적화 전략이자 동시에 산업의 리스크 요인이다. 산업의 '지속 성장 가능한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중장년층, 글로벌 독자 등 다양한 타깃을 포괄할 수 있는 장르 확장과 이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수적이다.
1-3. 글로벌 플랫폼 스케일 확보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개별 작품 단위 또는 특정 국가 중심의 진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세계시장 확장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다국적 언어와 권역을 동시 커버할 수 있는 메머드급 글로벌 플랫폼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웹툰 산업도 "스케일이 플랫폼을 만든다"는 공식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국가 차원의 글로벌 플랫폼 육성 정책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2. 웹툰의 플랫폼 외부 확장 전략
2-1. 콘텐츠 노출 경로의 외연 확대
웹툰의 마케팅과 큐레이션 기능이 여전히 플랫폼 내부에 편중되어 있는 한, 비이용자에 대한 확산은 어렵다. 이제 웹툰에도 외부 리뷰 및 평론, 추천 시스템을 갖춘 전문 미디어가 필요하다. 유튜브 리뷰어, 인플루언서, 비평가들이 참여하는 큐레이션 생태계의 구축은 새로운 독자 유입의 관건이다. 예를 들어, 현재 발간되고 있는 <지금, 만화>와 같은 비평지를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시킬 방법을 찾는다던지, 특정 장르나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간 웹툰 큐레이션 영상', 전문 평론가와 작가가 함께 출연하는 리뷰 토크 콘텐츠, 다양하고 참신한 IP를 다루는 인포그래픽 기반 소개 콘텐츠 등은 신규 독자 유입뿐 아니라 기존 독자의 충성도 강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2-2. 오프라인 및 커뮤니티 연계 활동 강화
웹툰은 더 이상 디지털 공간에만 머물 수 없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다양한 오프라인 체험과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 트렌드에 부응하여, 웹툰 역시 독자와의 접점을 현실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 모임, 기획 전시, 툰토크, 작가와의 만남, 메이킹 영상 등 온오프라인 융합 커뮤니티 활동은 세계관의 확장성과 독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콘텐츠 소비자와의 실질적 접점은 IP의 브랜드 가치를 배가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2-3. 웹툰을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의 다각화
요리에는 쿠킹 예능이 있고, 음악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듯, 웹툰도 그 자체를 소재로 한 미디어 콘텐츠로 확장되어야 한다. 웹툰 작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작품 세계관 메이킹 다큐멘터리, 창작 과정 리얼리티, 웹툰 기반 예능 포맷 등은 새로운 시청자층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웹툰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높이고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2-4. 대표 콘텐츠 전문가의 브랜드화
웹툰 산업을 대표하여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의 육성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방송사와 협력한 웹툰 전문 예능 혹은 교양 프로그램 출연, 정부 및 지자체의 문화 홍보대사 위촉,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강연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물 브랜드를 구축하고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요리에는 백종원, 상담에는 오은영, 역사에는 설민석, 반려견에는 강형욱처럼, 웹툰을 쉽게 설명하고 산업 전체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웹툰계 대표자'가 있다면 웹툰 산업의 문화적 인식 전환을 이끌 수 있다.
2-5. 플랫폼 외부에서의 신규 사업모델 창출
웹툰 IP는 연재나 영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 게임, 교육, 캐릭터 상품화, 공간 기획 등 다각적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팝업스토어,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테마 전시 등은 젊은 소비자들과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웹툰이라고 해서 온라인 상의 연재와 IP 거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플랫폼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웹툰 사업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고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제 산업 경계의 확장 없이는 도약도 없다
지금까지 웹툰은 디지털 콘텐츠 혁명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플랫폼 안의 연재 중심 생태계만으로는 시장의 확장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이제는 웹툰이 플랫폼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 전체와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웹툰은 곧 문화’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산업, 창작자의 통합적 전략이 필요하며, 이러한 통합적 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각 주체의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 정부는 법적·제도적 기반 조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담당하고, 플랫폼 기업은 기술 인프라와 콘텐츠 투자 확대를, 창작자는 창의적 실험과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는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웹툰의 외연 확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핵심 조건이기도 하다.
플랫폼 밖으로 나아가는 그 길 위에서, 웹툰 산업은 새로운 성장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한국 콘텐츠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급성장했던 국내 웹툰 산업이 최근 들어 성장 정체기에 직면하고 있다. 주요 플랫폼 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내수 시장의 활력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독자들의 콘텐츠 피로감, 장르의 반복성, 스타 작가의 부재, 수익 구조의 고착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사실 막을 수 있는 애견되었던 상황으로, 이제껏 수없이 강조해왔던 '파인애플 현상'이 '파인애플 데미지'로 이어지는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플랫폼 내부 경쟁력 강화나 기술적 고도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제는 웹툰 산업의 활동 반경을 플랫폼 외부로 적극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시도가 필수적이다.
1. 산업 정체기 극복을 위한 기반 재정비
1-1. 글로벌 히트 콘텐츠 및 스타 작가의 발굴
웹툰 산업의 성장 재점화를 위해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이 지속적으로 탄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망 IP를 사전에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는 사전기획형 제작 시스템의 도입, 민간-공공 협력을 통한 IP 육성 펀드 조성, 우수 작품에 대한 번역 및 현지화 지원,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 프로모션 강화 등 전략적인 산업 지원 체계가 요구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 IP는 시장 내외에서 주목을 끌며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동시에 IP의 성공은 투자 확대, 후속 콘텐츠 기획, 글로벌 판권 판매, 2차 콘텐츠(게임, 영화, 드라마, 굿즈 등)로의 확장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연쇄적 파급 효과를 유도하며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한다.
특히 스타 작가의 존재는 후속 창작자에게 영감과 기준점을 제공하고, 시장의 롤모델로 기능한다. 웹툰 시장에는 다수의 작품이 양산되고 있으나, 브랜드화된 창작자는 드문 상황이다. 이는 웹툰 작가가 여전히 익명성에 머무르거나, 개별 작품 중심의 소비에 그치는 현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1-2. 독자층과 장르의 다변화
현재 웹툰 시장은 10대~30대 남성 독자를 중심으로 '학원/액션/게임판타지'와 20~30대 여성 독자를 중심으로 '로맨스/로맨스판타지/BL' 장르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 이는 특정 소비층의 기호에 맞춘 최적화 전략이자 동시에 산업의 리스크 요인이다. 산업의 '지속 성장 가능한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중장년층, 글로벌 독자 등 다양한 타깃을 포괄할 수 있는 장르 확장과 이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수적이다.
1-3. 글로벌 플랫폼 스케일 확보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개별 작품 단위 또는 특정 국가 중심의 진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세계시장 확장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다국적 언어와 권역을 동시 커버할 수 있는 메머드급 글로벌 플랫폼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웹툰 산업도 "스케일이 플랫폼을 만든다"는 공식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국가 차원의 글로벌 플랫폼 육성 정책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2. 웹툰의 플랫폼 외부 확장 전략
2-1. 콘텐츠 노출 경로의 외연 확대
웹툰의 마케팅과 큐레이션 기능이 여전히 플랫폼 내부에 편중되어 있는 한, 비이용자에 대한 확산은 어렵다. 이제 웹툰에도 외부 리뷰 및 평론, 추천 시스템을 갖춘 전문 미디어가 필요하다. 유튜브 리뷰어, 인플루언서, 비평가들이 참여하는 큐레이션 생태계의 구축은 새로운 독자 유입의 관건이다. 예를 들어, 현재 발간되고 있는 <지금, 만화>와 같은 비평지를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시킬 방법을 찾는다던지, 특정 장르나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간 웹툰 큐레이션 영상', 전문 평론가와 작가가 함께 출연하는 리뷰 토크 콘텐츠, 다양하고 참신한 IP를 다루는 인포그래픽 기반 소개 콘텐츠 등은 신규 독자 유입뿐 아니라 기존 독자의 충성도 강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2-2. 오프라인 및 커뮤니티 연계 활동 강화
웹툰은 더 이상 디지털 공간에만 머물 수 없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다양한 오프라인 체험과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 트렌드에 부응하여, 웹툰 역시 독자와의 접점을 현실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 모임, 기획 전시, 툰토크, 작가와의 만남, 메이킹 영상 등 온오프라인 융합 커뮤니티 활동은 세계관의 확장성과 독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콘텐츠 소비자와의 실질적 접점은 IP의 브랜드 가치를 배가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2-3. 웹툰을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의 다각화
요리에는 쿠킹 예능이 있고, 음악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듯, 웹툰도 그 자체를 소재로 한 미디어 콘텐츠로 확장되어야 한다. 웹툰 작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작품 세계관 메이킹 다큐멘터리, 창작 과정 리얼리티, 웹툰 기반 예능 포맷 등은 새로운 시청자층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웹툰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높이고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2-4. 대표 콘텐츠 전문가의 브랜드화
웹툰 산업을 대표하여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의 육성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방송사와 협력한 웹툰 전문 예능 혹은 교양 프로그램 출연, 정부 및 지자체의 문화 홍보대사 위촉,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강연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물 브랜드를 구축하고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요리에는 백종원, 상담에는 오은영, 역사에는 설민석, 반려견에는 강형욱처럼, 웹툰을 쉽게 설명하고 산업 전체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웹툰계 대표자'가 있다면 웹툰 산업의 문화적 인식 전환을 이끌 수 있다.
2-5. 플랫폼 외부에서의 신규 사업모델 창출
웹툰 IP는 연재나 영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 게임, 교육, 캐릭터 상품화, 공간 기획 등 다각적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팝업스토어,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테마 전시 등은 젊은 소비자들과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웹툰이라고 해서 온라인 상의 연재와 IP 거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플랫폼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웹툰 사업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고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제 산업 경계의 확장 없이는 도약도 없다
지금까지 웹툰은 디지털 콘텐츠 혁명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플랫폼 안의 연재 중심 생태계만으로는 시장의 확장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이제는 웹툰이 플랫폼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 전체와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웹툰은 곧 문화’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산업, 창작자의 통합적 전략이 필요하며, 이러한 통합적 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각 주체의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 정부는 법적·제도적 기반 조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담당하고, 플랫폼 기업은 기술 인프라와 콘텐츠 투자 확대를, 창작자는 창의적 실험과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는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웹툰의 외연 확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핵심 조건이기도 하다.
플랫폼 밖으로 나아가는 그 길 위에서, 웹툰 산업은 새로운 성장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